방울토마토·낫토로 업그레이드한 김치찌개
시간으로 끓이는 깊은 맛, 방울토마토·낫토로 업그레이드한 김치찌개
인트로 — 덜 익은 김치도 충분히 맛있게
갓 담근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이면 “덜 시어서 밋밋하다”는 말, 다들 해보셨죠? 오늘은 방울토마토의 과즙과 액젓, 그리고 낫토(선택)로 발효의 깊이와 감칠맛을 보완하고, 센 불 대신 뭉근한 열로 오래 끓여 식재료가 가진 단맛·감칠맛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마지막 순간 타바스코를 한 번만! 산미와 매운맛이 또렷하게 살아나면서 마치 하루 숙성한 듯한 풍미가 완성됩니다.
재료
- 김치 600g(덜 익어도 OK), 한입 크기
- 돼지고기 목살 500g(또는 삼겹·앞다리)
- 방울토마토 15~20개(반으로)
- 두부 1모, 양파 1개, 대파 1대, 청양고추 1~2
- 다진 마늘 1.5큰술, 고춧가루 1~2큰술
- 멸치액젓/까나리액젓 1.5~2큰술
- 육수 또는 물 1.2L
- 낫토 1팩(선택), 식용유 1큰술
- 타바스코 1~2작은술(마무리)
도구
- 두껍고 넓은 냄비(무쇠·스테인리스 권장)
- 주걱, 칼·도마, 국자
TIP. 빠른 감칠맛이 필요하면
고기와 김치를 먼저 노릇하게 볶아 갈변(캐러멜라이즈)을 만들어 주세요.
시간 여유가 있으면 바로 끓이는 방식으로도 충분합니다.
만드는 법
- 손질: 김치·목살을 큼직하게 썰고, 토마토는 반으로, 두부·양파·대파·고추도 썰어둡니다.
- (선택) 볶기: 냄비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목살을 굽듯이 볶아 겉면을 노릇하게 합니다. 김치·양파를 넣고 3~4분 더 볶습니다.
- 끓이기 1: 육수(또는 물) 1.2L를 붓고 방울토마토를 넉넉히 넣습니다. 액젓으로 기본 간을 먼저 맞춘 뒤 고춧가루를 넣습니다.
- 끓이기 2: 한번 끓어오르면 약불~중약불로 낮춰 뭉근히 35~45분 끓입니다. 김치가 반투명해질 때까지가 포인트.
- 마무리 끓임: 두부·대파·청양고추를 넣어 8~10분 더 끓입니다.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낫토 1팩을 풀어 3~5분 더 끓입니다.
- 피날레: 불을 끄기 직전 또는 그릇에 담은 후 타바스코 1~2작은술을 ‘시즈닝’하듯 가볍게 두릅니다. 산미와 매운맛이 또렷해지며 전체 맛이 정리됩니다.
맛있게 만드는 포인트
- 시간 vs. 온도: 볶음(온도)으로 빠르게, 뭉근한 끓임(시간)으로 깊게—두 방법을 상황에 맞게 선택하세요.
- 방울토마토의 역할: 설탕 없이 자연스러운 단감칠맛을 더해 덜 익은 김치의 부족한 산미·감칠을 보완합니다.
- 액젓 간: 국간장 대신 액젓으로 감칠을 채우면 맛의 뼈대가 단단해져요. 짭조름함은 끓이면서 자연스레 퍼집니다.
- 낫토는 선택: 청국장류 특유의 구수함이 살짝 더해져 풍미가 탄탄해져요. 취향에 따라 빼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 타바스코 타이밍: 초반에 넣으면 향이 날아가고 산미만 남습니다. 마지막에 한 번만!
전날 끓여 다음 날 데우기 — 하룻밤 지나며 맛이 한 번 더 모입니다. 아침에 데워 먹으면 ‘숙성된 찌개’ 같은 깊이가 나요.
곁들이면 좋은 것
- 갓 지은 밥, 김, 계란말이
- 돼지불고기 대신 이 찌개 하나로도 메인 완성
- 기름 두른 김치전·두부부침과도 찰떡
대체 & 확장
- 고기: 목살→앞다리·삼겹 대체 가능
- 매운맛: 청양 대신 마라유 몇 방울로 색다르게
- 더 빨갛게: 고운 고춧가루 추가
자주 묻는 질문
Q. 김치가 너무 달아요.
A. 액젓 양을 줄이고 고춧가루를 소량 늘리거나, 식초 1작은술로 산미를 보정하세요. 마지막 타바스코가 전체 맛을 또렷하게 정리해 줍니다.
Q. 덜 익은 김치인데도 맛이 평평해요.
A. 방울토마토 양을 늘리고 끓이는 시간을 10~15분 더 주세요. 볶음 단계를 추가하면 더 빨리 맛이 올라옵니다.
Q. 낫토 향이 걱정돼요.
A. 넣지 않아도 됩니다. 넣을 경우 1팩 정도만, 끝에 살짝—과하면 오히려 향이 지배적일 수 있어요.
※ 염도는 김치·액젓 상태에 크게 좌우됩니다. 중간중간 맛보며 액젓·물로 미세 조절하세요.
맨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