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우아하게 즐기는 ‘에그 베네딕트’

버터 향 폭발! 집에서 우아하게 즐기는 ‘에그 베네딕트’ — 홀랜다이즈부터 포치드에그까지 완벽 가이드

버터 향 폭발! 집에서 우아하게 즐기는 ‘에그 베네딕트’ — 홀랜다이즈부터 포치드에그까지 완벽 가이드

준비 25분 조리 25분 난이도: 손은 많이 가지만 충분히 가능

호텔 브런치의 상징 같은 메뉴, 에그 베네딕트. 반짝이는 홀랜다이즈 소스가 노른자처럼 흘러내리고, 폭신한 포치드에그가 톡 터지는 순간 고소한 버터 향과 은근한 산미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 망설였다면 오늘만큼은 용기를 내보세요. 클래리파이드 버터로 풍미를 정제하고, 잉글리시 머핀·모타델라·유채나물을 깔끔하게 조합해 집에서도 우아한 브런치를 완성해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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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2인분·더블 데커 2개 기준)

  • 달걀 4개(포치드에그)
  • 잉글리시 머핀 2개(가로로 반 갈라 4장)
  • 모타델라 햄 4장(또는 프로슈토·잠봉·카몽 대체 가능)
  • 유채잎 1줌(시금치·봄나물로 대체 가능), 올리브오일 약간
  • 식초 2큰술(포칭용 물에)
  • 소금·후추 적당량

홀랜다이즈(따뜻한 버터 마요 같은 벨벳 소스)

  • 클래리파이드 버터 120~140g(무염/가염 무관, 정제 후 사용)
  • 달걀 노른자 2개
  • 레몬즙 1~2큰술(산미 조절)
  • 1~2큰술(또는 화이트와인 1큰술)
  • 카이엔 페퍼 한 꼬집(풍미 업), 소금 약간

머핀 정보 — ‘잉글리시 머핀’은 영어권에서 붙인 이름. 굽기는 기름 없이 건열로 바삭하게 토스트해야 소스·노른자·버터를 잘 받쳐줘요.

1) 클래리파이드 버터 만들기 — 향은 선명하게, 잡맛은 깔끔하게

  1. 두꺼운 소스팬에 아주 약한 불로 버터를 녹입니다. 위로 떠오르는 흰 거품(유청·단백질)을 조심히 걷어내세요.
  2. 투명한 황금색 버터 오일만 남았을 때 커피 드리퍼 필터로 한 번 걸러주면 잡미가 사라져 훨씬 맑아집니다.
  3. 주의 — 갈색으로 충분히 태워 만드는 ‘헤이즐넛 버터’는 이번에 금지! 홀랜다이즈는 맑고 부드러운 버터가 핵심이에요.

2) 홀랜다이즈 소스 — 따뜻한 벨벳처럼 ‘용암 농도’로

  1. 볼에 노른자·물(또는 화이트와인)을 넣고, 약불의 중탕 위에서 거품기로 연하게 되직해지도록 휘져어 사바이욘 상태를 만듭니다.
  2. 불에서 살짝 내려 따뜻한 클래리파이드 버터가늘게 실처럼 조금씩 흘려 넣으며 계속 휘저어요. 분리되지 않도록 온도는 미지근~따뜻함을 유지합니다.
  3. 레몬즙·소금·카이엔으로 맛을 정리. 숟가락 뒷면을 감싸며 리조토처럼 용암 흐르듯 흘러내리면 성공!
  4. 소스는 중탕 옆에 두고 가끔씩 거품기로 풀어 질감을 유지하세요.

너무 걸쭉하면 티스푼 단위로 따뜻한 물을 떨어뜨려 점도를 조절하면 매끈하게 살아납니다.

3) 포치드에그 — ‘브라타처럼 통통’하게

  1. 냄비에 물을 깊게 받고 식초 2큰술을 넣어 약하게 끓입니다(소금 절대 금지 — 흰자가 흩어져요).
  2. 국자를 시계처럼 돌려 부드러운 소용돌이를 만들고, 체에 한번 거른 신선한 달걀을 중심에 조용히 미끄러뜨립니다.
  3. 중불로 3분 전후. 흰자는 포근하게 굳고, 노른자는 따뜻하게 반숙이면 베스트. 건져 키친타월 위에 살짝 올려 수분 제거.

TIP — 새벽 낳은 신선한 달걀일수록 흰자 결속이 좋아 ‘보송한 구름’처럼 예쁘게 모입니다.

4) 구성 재료 — 머핀·모타델라·유채잎

  1. 머핀은 가로로 반 갈라 기름 없이 노릇하게 토스트. 표면이 바삭해야 소스가 스며들며 식감 대비가 살아납니다.
  2. 모타델라는 팬에서 살짝 히트업. 안의 피스타치오가 고소한 향을 터뜨립니다(프로슈토·잠봉 등 취향대로 대체).
  3. 유채잎은 올리브오일 한 방울 두른 팬에서 숨만 죽여 소금·후추로 은은하게 간. 봄나물 특유의 풋향이 버터의 농후함을 산뜻하게 정돈해 줘요.

5) 플레이팅 — 황금 용암이 흐르는 순간

  1. 토스트한 머핀 위에 유채잎→모타델라를 올려 넓고 평평한 베드를 만듭니다.
  2. 그 위에 포치드에그를 살포시 안착. 노른자는 탱글해야 합니다.
  3. 홀랜다이즈를 넉넉히 끼얹고 카이엔·후추로 마지막 킥. 반짝이는 표면이 ‘엘레강스’ 그 자체!

허브칩 가니시: 바질·파슬리 잎을 종이호일에 올려 소금 한 꼬집, 전자레인지 짧게 돌려 크리스피로 올리면 레스토랑 무드 완성.

성공을 부르는 디테일

  • 온도 관리: 홀랜다이즈는 뜨거우면 분리, 차가우면 굳음. 중탕 옆에서 미지근하게 유지.
  • 점도 기준: 숟가락 뒷면을 코팅하고 선명한 자국이 2초 남으면 적정.
  • 머핀 토스트: 기름 없이 구워야 바삭함이 살아 노른자·소스를 균형 있게 잡아줘요.
  • 대체 재료: 시금치·케일·달래·냉이 모두 환영. 햄 대신 훈제연어·베이컨·크랩케이크도 훌륭!

맛노트 — 느끼함 대신 ‘정제된 고소함’

클래리파이드 버터로 만든 홀랜다이즈는 둔탁한 기름맛 없이 고소함만 선명합니다. 레몬의 밝은 산미, 카이엔의 미세한 칼칼함, 유채잎의 봄내음이 층층이 쌓이며 버터의 농도를 가볍게 들어 올려 줘요. 포치드에그를 가르면 황금 노른자가 폭포처럼 흘러 머핀 속으로 스며들고, 바삭·보들·크리미가 한입에 교차합니다. 주말 정오, 시원한 라거 한 잔과 곁들이면 맥주를 부르는 맛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죠.

자주 묻는 질문 Q&A

  • 소스가 분리돼요 — 너무 뜨거웠을 가능성. 볼을 내려 식히고 미지근한 물 1작은술을 조금씩 넣어 휘저어 복구.
  • 포치드가 흩어져요 — 소금 금지, 신선란 사용, 소용돌이 강약을 조절하세요.
  • 느끼할까 걱정 — 레몬즙을 0.5큰술 더, 카이엔 한 꼬집 추가. 유채·달래 등 향채를 넉넉히.
  • 머핀이 없어요 — 브리오슈·사워도·식빵을 링으로 찍어 토스트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위에 유채나물과 모타델라, 포치드에그, 홀랜다이즈가 흐르는 접시
노른자와 홀랜다이즈가 겹겹이 흐르는 순간이 최고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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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end Brunch · Egg Benedict a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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