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부드러운 가을의 맛, 단호박 스프 만들기
달콤하고 부드러운 가을의 맛, 단호박 스프 만들기
준비 15분 · 조리 30분 · 2~3인분
아침 공기가 살짝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한 그릇이 하루를 다정하게 감싸줍니다. 단호박 스프는 번거로운 테크닉 없이도 놀라울 만큼 깊고 크리미한 풍미를 선사해요. 황금빛 단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 양파와 마늘의 은은한 향, 마지막 한 방울까지 부드럽게 감기는 질감. 오늘은 주방에서 이 포근한 조합을 가장 쉽고 맛있게 끌어내는 법을 소개합니다.
재료 준비
- 단호박 500g (씨 제거 후 사용)
- 양파 1개, 마늘 2~3쪽
- 감자 1개 (선택, 더 걸쭉하고 든든하게)
- 버터 1큰술 또는 올리브오일
- 물/야채 육수 500ml (농도에 따라 가감)
- 생크림 또는 우유 100ml
- 소금·후추 약간, 넛메그 약간 (선택)
만드는 순서
1) 단호박 손질
단단한 껍질을 조심해 반을 가르고 씨를 제거합니다. 껍질을 벗기면 더 밝고 매끈한 질감, 껍질째 쓰면 색은 깊고 풍미가 진해져요. 감자를 쓰면 포근한 농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2) 향을 입히기
냄비에 버터를 녹여 양파와 마늘을 투명해질 때까지 천천히 볶아 향을 깨웁니다. 여기에 단호박과 감자를 넣어 1~2분 더 볶으면 채소의 달큰함이 살아나 수프 바탕이 더욱 깊어집니다.
3) 부드럽게 끓이기
재료가 잠길 만큼 물 또는 야채 육수를 붓고 중약불에서 15~20분 끓입니다. 숟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포슬하게 으깨지면 딱 좋아요. 이때 부엌 가득 퍼지는 달콤한 향이 입맛을 깨웁니다.
4) 매끈하게 갈기
불을 끄고 핸드블렌더(또는 믹서)로 곱게 갈아주세요. 지나치게 되직하면 육수를 조금 더 보충해 크리미한 농도로 맞춥니다. 매끈하고 윤기 도는 질감이 목표예요.
5) 크리미한 마무리
다시 냄비에 부어 약불에서 데우며 생크림 또는 우유를 넣습니다. 소금·후추로 간을 맞추고, 넛메그 한 꼬집을 더하면 향이 한층 고급스러워져요.
풍미 업그레이드 팁
- 채소 굽기: 여유가 있으면 단호박·양파를 오븐에 190℃로 15~20분 구워 단맛을 응축하세요.
- 육수 선택: 야채 육수는 깔끔하고, 치킨 스톡은 감칠맛이 도드라집니다.
- 농도 조절: 빵과 먹을 땐 되직하게, 한 끼 메인으로는 살짝 묽게—취향에 맞춰 유연하게!
- 향신료: 넛메그 외에도 화이트페퍼 한 꼬집이 깔끔한 여운을 남깁니다.
플레이팅 & 곁들이기
따뜻하게 데운 그릇에 담고, 바삭한 크루통이나 구운 단호박 조각, 호박씨를 톡톡 뿌리면 카페 같은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고소한 통바게트와 함께하면 든든한 브런치로도 손색이 없고, 신선한 그린 샐러드와 곁들이면 균형감 있는 한 끼가 됩니다.